벌써 물생활을 시작한지도 5개월이 다되어갑니다. 수년전에 채집통으로 시작했던 물생활이 시간이 흐르고 흐를수록 규모도 커지고 키우는 어종도 다양해지고 비싸집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하는말이 물생활을 오래하다보면 물고기가 폭번을 하는게 아니라 어항이 폭번한다고도 하죠.심히 공감되는 말입니다.오늘은 제가 키우고있는 EMB 구피에 대해 얘기해보려합니다. EMB는 일렉트로닉 모스크 블루의 약자인데요.저는 이 어종을 보자마자 무조건 키우겠다고 다짐을 했습니다. 다른 구피의 패턴과는 다르게 뭔가 묘하면서도 희소성이 있어보였거든요.



사실 이녀석을 데려오겠다고 마음먹었을때 당시 많은돈을 수조에 투자한상태라서 눈치도 보이고 함부로 지를수가 없는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이녀석들 종어 성어는 쌍으로 3만원이 넘습니다.그래서 눈치만 보고있다가 제가 몸담고 있는 피쉬투게더 라는 모임에서 EMB를 키우는 분을 알게되었고 그분에게 비싼 성어가 아닌 치어를 분양받게 되었습니다.1차 분양시에는 그냥 주신다고 해서 치어 3마리를 받게되었는데 한 3주정도 되어보니 EMB들이 다 암컷이더군요.그래서 2차 분양때 7마리 정도 받은것같네요. 




그때가 8월이었으니깐 우리집 EMB들은 이제 2개월령 된 성어가 아닌 준성어? 정도 되는셈이죠.

원래 초산이 이렇게 빠른건지 모르겠지만 암컷들의 알배들이 꽉꽉찼습니다. 평소 브라인쉬림프를 매일 먹어서 그런지 배는 마치 임신한것처럼 빵빵하더군요. 이제 수정만 되면 치어들을 볼수있을텐데 어려서 그런가 수정은 아직되지않겠구나 하는 찰나에 교미를 목격하게 됩니다. 



수컷이 암컷을 쉴새없이 쫒아다니면서 자신의 고노포지움을 계속해서 들이댑니다. 고노포지움이란 구피 수컷에게 달린 수정을 위한 사람으로 치면 생식기라고 표현하면 되겠군요.

근데 많은사람들이 구피 교미에 관련해서 다른 동물처럼 오랜시간 지속해서 합체가 되는줄 아는데 그렇지는 않고 숫컷이 암컷의 배를 자극해서 수정을 하는셈입니다. 빠른시간에 콕콕 찍는다고 해야되나? 사람눈으로는 볼수가 없죠. 고노포지움은 약간 갈고리 같은모양이라서 수컷의 강제 메이팅이 가능한겁니다.




집에 하프블랙 옐로우 와 알풀도 있지만 그중에 가장 애정이 가는것은 단연 EMB네요.

이제 수컷의 구애행동과 교배장면을 목격했으니 멀지않아 치어를 볼수있을 듯 합니다. 

2자광폭 하나는 아예 EMB항으로 만들생각입니다. 






Posted by 똑똑똑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