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여나 로또 용지가 찢어질까 일단 용지에 맞는 비닐부터 찾아서 곱게 용지를 품안에 넣었다.그리고선 별생각을 다했다.차를 타고 가야 하나?버스?택시? 근데 지금 이마음에 운전을 했다가는 뭔가 운전이 안될것같았고 버스나 택시를 타자니 고속도로를 가다 사고라도 나면 어떡하지 라는 불안감이 앞서서 제일 위험이 없는 KTX를 타고 가기로 마음먹었다.일단 내가 사는 대전역에서 서울역까지 간후 택시를타고 농협 본점으로 가는 그 경로를 정한것이지.

기차를 타니 더욱 긴장이 되었다. 누군가가 알고 복권을 강탈하진 않을까? 라는 생각이 엄습해서 잠도 잘수가 없었다.주머니 깊숙히 넣어놓고 꺼냈다 넣었다를 수십번을 반복했다.




드디어 도착한 서울역 많은사람들을 보니 더욱더 설레임과 불안함이 덮쳐왔다.일단 뒤도안보고 택시정류장으로 갔다.타자마자 서대문역으로 가주세요!!


택시기사가 알아채고 로또를 훔쳐가는건 아닐까?하면서 계속 기사아저씨의 행동하나하나를 주시했다.가는 도중에도 수없이 엄마 동생 와이프 대성이가 생각이 났다. 




드디어 왔다 농협....

떨리고 긴장되는 마음을 부여잡고 번호표를 뽑고 앉아서 기다렸다 대기번호는 11번뒤 11번째가 11시간인냥 속은 타들어갔다.


내차례가 오면 뭐라고 얘기해야하는걸까?" 이생각 저생각 다 하다가 드디어 내 차례가 되었다.


띵똥!!


창구로 천천히 다가가서 은행계장직원에게 조용히 얘기했다 


로또 당첨되서 바꾸러왔어요!!


그러자 아무렇지도 않게 다른 직원을 불러주더니 곧바로 다른직원이 이쪽으로 오라며 나를 5층으로 안내했다


복권수령은 5층에서 하는모양이다. 이 직원조차 믿을수가 없어서 만반의 태세준비를 하고 올라갔지 ㅋ




5층은 복권수령하는곳이라 그런가 사람도 거의없고 한산했다.

일단 자리에 앉았고 또다른 책임자로 보는 아저씨가 나에게 다가와서 반갑게 인사해주더라 


그러고선 나에게 신분증이랑 당첨된 로또용지를 보여달라고 하는데 왠지 어떻게 될까봐 용지를 선뜻주기가 무섭더라 그래도 농협본점인데 무슨일이 있겠어?하고 용지를 건냈다


내가 보는 바로앞에서 기계에 로또 용지를 넣고 돌리더라..





그러면서 이 농협관계자가 한 말이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고객님 다음부터는 5등당첨은 근처 판매점 가서 교환하셔도 됩니다" 라고 했음


















순간 배아팠냐? ㅋㅋㅋ 

 





Posted by 똑똑똑이